英, 브렉시트로 올해 노동자 실질소득 1천 파운드 감소 전망_몸을 얻기 위한 피임약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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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 파장으로 올해 영국인들의 실질 소득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영국 중앙은행(BOE)이 11일 예상했다.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노동자들의 실질 소득이 감소할 것이라면서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전 예상치보다는 거의 1천 파운드(약 150만 원), 그리고 3개월 전 예상치보다는 320 파운드(약 50만 원)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은행은 올해 가구당 수입이 2% 증가할 것이나 예상 인플레율 2.7%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 전망치는 지난 2월의 3%에서 줄어든 것이다.

야당인 자민당은 총선을 4주 앞두고 발표된 중앙은행의 전망을 '브렉시트에 따른 또 다른 긴축 조짐'이라고 지적하면서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 탈퇴하려는 테리사 메이 총리의 계획의 무모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무역적자 증가와 함께 지난 3월 산업생산이 0.5% 감소하고 건설 부문은 0.7% 감소하는 등 영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스 케이블 자민당 대변인은 "브렉시트 투표 이후 소비자들의 부채증가가 단기적인 부양 효과를 가져왔으나 지금은 이러한 동력이 급속히 소진되고 있는 것이 명확해졌다"면서 성장둔화와 생산감소 등 영국 경제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중립적 사회개발연구단체인 조지프 라운트리재단은 중앙은행의 경제전망을 '이미 생계비 확보에 부심하고 있는 수백만 노동자 가정에 혼란스런 소식'이라면서 "다음 주 정당들이 총선을 앞두고 내놓는 빈곤대책 공약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의 마크 카니 총재는 회견에서 노동자들이 실질 소득 감소에 대해 소득 증가가 지난 수년간 약세를 보여온 만큼 전적으로 브렉시트 때문만은 아니라면서도, 기업들이 브렉시트 이후 EU 외 지역과의 무역전망을 낮춰 잡으면서 이를 임금 협상에 반영하고 있는 것도 부분적 요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