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 “난민 수용 위해 여객선·군함까지 총동원”_주차로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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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유럽연합(EU)과 터키의 난민 송환 협정 이후 급감한 그리스행 난민이 최근 다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 정부가 겨울철을 앞두고 수용 한계에 처한 난민 캠프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비상 대책을 발표했다.

야니스 무잘라스 그리스 이민 장관은 1일(현지시간) "지난 8월15일 이후 난민 유입이 증가하며 섬 지역 난민촌 운영에 막대한 어려움이 초래되고 있다"며 지역 당국과 협의해 호텔 등을 난민 거처로 우선적으로 활용하고, 여객선 또는 군함 등도 난민 수용에 동원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잘라스 장관은 이와관련해 올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하루 50명 수준에 그치던 그리스 입국 난민 수는 지난 8월 중순 이후 200여 명으로 4배가량 증가하면서 터키에서 건너오는 난민들의 주요 도착지인 에게 해 섬들의 난민 캠프가 적정 인원의 2∼3배에 달하는 난민들을 초과 수용하며 몸살을 앓고 있다고 설명했다.

적정 수용 인원이 2천200명인 레스보스 섬의 난민촌에서는 현재 5천명이 넘는 난민이 생활하고 있고, 700명을 수용하도록 설계된 사모스 섬의 난민촌은 2천명이 넘는 난민들로 발 디딜 틈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잘라스 장관은 겨울철이 다가오며 도서 지역 난민촌의 생활 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는 우려를 잘 인지하고 있다며 "(난민들을 수용하는)추가 공간을 찾는 것이 긴급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EU와 터키의 난민 송환 협정 이후 발칸 반도 국가들이 국경을 봉쇄함에 따라 서유럽으로 향하는 길이 막힌 탓에 현재 그리스에는 6만여 명의 난민이 발이 묶여 있다.

[사진출처 : 신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