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 산불피해 확산 중_쉽게만 그럴면 재밍벗어 빙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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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산불소식입니다. 요즘 같은 봄철 건조기에 일어나는 산불을 여우불이라고도 그럽니다. 계곡을 펄펄 건너뛰면서 불길이 번지기 때문에 진화작업이 매우 어렵습니다. 강원도 고성에서 어제부터 일어난 산불이 바로 그렇습니다. 이 산불은 이시간 현재까지 강풍을 타고 주변 마을로 번져서 10억원 이상의 재산피해를 내고 지금도 계속 타고 있습니다.


속초방송국이 권혁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권혁일 기자 :

어제낮부터 발생한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산불 34시간이 넘도록 수그러들지 않은채 무서운 기세로 불길이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수천㏊에 걸쳐 돌림병처럼 번진 이 산불은 울창한 숲을 이루던 강원도 산간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경찰 집계 결과 지금까지 불에 탄 임야만도 2천250㏊ 땅으로 치면 670여만평이 넘어 무려 여의도 면적의 7배에 이릅니다. 피해액은 11억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산불로 현재까지 가옥 70여채가 불에 타 16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창고 28동 축사 32동도 불에 탔습니다. 불길이 스쳐간 군부대 관사입니다.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하고 있습니다. 또 가축피해도 많아 한우가 23마리 닭 2백여마리 등 280여마리가 불에 타 죽었습니다.


⊙피해주민 :

"40년동안 모아놓은걸 다 태우니 어떻게…그래 그냥 빈몸으로 나왔어"

"세상에 이런건… 내가 61인데 참…"


⊙권혁일 기자 :

특히 이 산불로 속초 고성간 전화선이 끊어져 속초와 고성 지역의 전화가 두절돼 12시간이 지난 오늘낮 2시쯤 긴급 복구되었으나 불이 타고 있는 일부 지역은 아직 복구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산불에는 군장병과 공무원 주민 등 4천여명이 진화작업이 나섰고 헬기 9대 소방차 25대가 동원됐으나 강한 바람으로 불길을 잡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KBS 뉴스, 권혁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