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길에서 ‘사람길’로”…서울역 고가의 변신_브라질이 우승할 것이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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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역 고가를 사람이 다니는 보행길로 바꾼 '서울로 7017'이 다음 달 개장합니다.

개장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서울역 고가로를 박혜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970년, 시내 교통난 해결을 위해 만든 서울역 고가.

세월이 흘러 안전진단 D등급을 받았고, 2015년 말 폐쇄됐습니다.

'찻길'로는 생명을 다한 서울역 고가가 1년 6개월 만에 '사람 길'로 재탄생합니다.

공식 명칭은 '서울로 7017'.

서울역 고가가 만들어진 1970년과 공사가 끝나는 2017년, 보행길 개수 등을 조합해 만든 이름입니다.

597억 원을 투입해 안전성 문제가 있었던 하부 기초와 교각을 보강하고, 고가와 계단 등을 연결해 17개의 보행 길을 만들었습니다.

남산과 한양도성 등을 걸어서 접근할 수 있도록 이렇게 인근 건물 등을 관통하는 연결로를 조성했습니다.

가장 먼저 고려한 것은 안전.

내진 1등급에, 적정 수용 인원 5천 명의 10배인 5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인터뷰> 김준기(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 : "안전 등급에서 D등급을 두 차례 받아서 철거할 수밖에 없는 고가였는데 그냥 철거하는 것보다는 과거의 유산이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재활용하고…."

보행길 곳곳에는 나무와 꽃 2백여 종, 2만 4천여 그루를 심어 걸어 다니는 도심 속 녹지로 꾸몄습니다.

<인터뷰> 비니 마스('서울로 7017' 건축가) : "'서울로'는 새로운 기준입니다. 지금은 단조로워 보이는 빌딩 숲이 점점 더 녹색이 돼 갈 것입니다."

국내 첫 고가 보행 길인 '서울로 7017'은 다음 달 20일 시민에게 전면 개방되고 다채로운 행사도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