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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솔솔 부는 계절, 한반도 남부지역에서는 벚꽃이 이미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내달 서울 여의도와 경남 진해, 강원 강릉 경포대 등 전국 각지에서 벚꽃 축제가 일제히 개막하는 가운데 각 명소에 대규모 관광객이 몰릴 예정이다.

인파를 벗어나 가족들과 차분하게 봄기운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올해는 숨어있는 소규모 벚꽃 군락을 찾아 떠나보는 게 어떨까?

◇ 강릉 곳곳이 명소…삼척 맹방리 '꽃세상'

벚꽃 명소로 강릉 경포대와 춘천 소양강댐이 유명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추천하는 명소는 따로 있다.

강릉시민의 젖줄인 홍제동 홍제정수장. 매년 4월이면 정수장 입구로 올라가는 150여m 언덕길 양옆으로 벚꽃이 흐트러지게 피어 장관을 연출한다.

40년 이상 된 벚나무 20여 그루가 하얀 꽃망울을 터뜨리면 하늘이 반쯤 가려질 정도다.

오가는 차도 거의 없어 한적하게 산책을 하며 사진을 찍기에는 최고의 장소로 손꼽힌다.

강릉 강남동 남산은 4월이면 50년 이상 된 벚나무 100여 그루가 일제히 꽃을 피워 온 산이 하얗게 변한다.

커다란 벚나무들이 등산로 계단을 따라 긴 벚꽃 터널을 만들고, 봄바람이 불면 화려한 '벚꽃비'를 선사한다.

유채꽃과 벚꽃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기막힌 곳도 있다.

동해 바닷가 옛 7번 국도를 따라 이어진 삼척시 근덕면 맹방리 벚꽃길은 '장관'을 넘어 '환상'이다.

옛 길 양옆으로 늘어선 2.5㎞ 벚꽃길의 유혹은 4차선 새 도로를 바쁘게 질주하는 운전자들도 외면하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벚꽃길 옆 3만여㎡ 규모로 조성된 유채꽃밭이 봄기운을 받아 노란 꽃망울을 터트리면 푸른 해변, 하얀 벚꽃, 노란 유채꽃은 한 폭의 수채화를 연출한다.

◇ '캠퍼스의 낭만' 가득한 벚꽃길

관광지로 소개될 만큼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 연세대 원주캠퍼스.

벚꽃길은 정문에서 100m 정도 올라가면 시작되는데 옆으로 호젓한 호수를 바라보며 걷는 수백m의 꽤 긴 산책로다.

연인들이 이 길을 지나면서 키스를 하지 않으면 헤어진다는 속설이 있어 '키스로드'라고도 불린다.

벚꽃뿐 아니라 개나리와 진달래, 목련도 만개해 캠퍼스 안에서 화려한 봄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어린 시절의 향수를 간직한 벚나무 동산도 있다.

강원 남부지역에서 벚나무가 가장 울창한 곳이 바로 삼척시 도계읍 고사리 소달초등학교다.

소달초등학교는 1927년부터 교정에 벚나무를 심기 시작해 현재 100여 그루가 넘는 고목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는 벚나무 군락지가 됐다.

매년 4월 벚꽃이 만개하면 재학생과 상당수가 졸업생이기도 한 학부모와 함께 이곳 벚나무 동산에서 작은 축제도 연다.

이 밖에 삼척 봉황산 삼림욕장 등산로도 수령 15∼20년 된 왕벚나무가 즐비해 벚꽃 명소로 손꼽힌다. 양양 현산공원, 속초 만천사거리∼척산마을∼목우재 구간도 지역 주민들이 추천하는 곳이다.

한편 강릉 경포대 등 영동지역 벚꽃 군락지는 작년보다 8일 이른 내달 5일께 개화해 11∼14일께 만개할 전망이다.

춘천 소양강댐 등 영서지역은 작년보다 3일 이른 내달 12일께 꽃이 피어 16∼21일 사이에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개화소식은 강원지방기상청 홈페이지(http://gangwon.km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