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남부서도 경찰의 흑인총격 사건…시위대 항의_아기 빙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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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A) 남부에서 경찰의 총격에 또다시 흑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흑인 밀집지역인 LA 남부에서 전날 오후 1시쯤 차에서 내려 도주하던 18세 흑인 청년 카넬 스넬 주니어가 경찰의 총에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

이번 총격 사건은 샌디에이고 인근 엘카혼 지역에서 경찰의 비무장 흑인 총격살해 사건이 발생한 지 사흘 만에 발생한 것이다.

LA 경찰국 배리 몽고메리 경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번호판이 없는 수상한 차량을 발견하고 정지 명령을 내렸으나 이에 불응하고 그대로 내뺐다"면서 "이 도주 차량은 한 블록쯤 가다 멈췄고 차 안에서 2명이 나와 도망갔다"고 밝혔다.

이어 "도망가던 2명 가운데 1명을 뒤쫓아갔다"면서 "정지 명령에 불응해 총을 쐈다"고 말했다.

LA 경찰은 그러나 경찰관들이 스넬을 총으로 쏘기 전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밝히지 않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다만 경찰은 현장에서 총기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의 총격 소식이 전해지자 사건 현장에는 인권활동가를 비롯해 지역 주민들이 모여 "살인 경찰은 안 된다",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정의 없이 평화 없다"는 구호를 외쳤고, 인권단체는 경찰의 총격 정황을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지역 주민들은 오후 에릭 가세티 LA 시장의 자택 앞에서 행진 시위를 벌였으며, 일부 시민은 계란을 투척하기도 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