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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정부 아파트 화재 등 최근 들어 크고 작은 불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오늘 강남의 재래시장에서 또 불이 났습니다.
화재에 취약한 가건물 가게에, 소방 시설도 없는 불 법 건축물 들이 많아, 불은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회오리 바람처럼 피어오릅니다.
곧 주변 가게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주변 하늘이 검은 구름으로 뒤덮입니다.
오늘 오후 세 시 반쯤 서울 강남 한복판의 전통시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 "순식간에 빨간 불이 나더라고요. 펑펑펑 소리가 나더니 불길이 금방 확산되더라고요. 순식간에 한 10분 15분도 안 걸린 것 같아요."
인근 상점들은 화재에 취약한 가건물로 지어져 불은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매캐한 연기가 퍼져 나가자 시장 상인들은 황급히 대피해 화를 면했습니다.
소방차 40여 대와 소방관 130여 명이 출동해 40여 분만에 큰 불길을 잡았지만 점포 11개가 불에 탔고 이중 5개는 전소했습니다.
불에 탄 가게들은 대부분 소방시설도 갖춰져있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최송섭(강남소방서 소방행정과 과장) : "건물이 내화 구조로 구획이 되어 있지 않고, 하나로 이어져서 대부분 샌드위치 패널이라든가 합판으로 건물과 건물이, 점포와 점포가 구획되어 있다 보니까..."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사이 공터에 버려진 담뱃불에서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