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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해루질 관광객이 몰려든 충남 태안군의 한 갯벌 '빠라뽕' 선풍적 인기.."이거 없으면 해루질 못 해요"

지난 주말, 충남 태안군 남면 달산포해수욕장에 많은 관광객이 몰렸습니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다 강한 바람까지 불었지만, 100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물 빠진 바닷가 갯벌에서
어패류를 채취하는 이른바 해루질에 열중했습니다.

그런데 관광객들이 저마다 손에 들고 있는 물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일명 '빠라뽕'으로 불리는 개불 채취 어구입니다. 길이는 1m가량이고 자전거 펌프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사용방식도 간단합니다. 그냥 갯벌에 있는 구멍에 대고 잡아당기면 강한 압력으로 개불이 딸려 오는 식입니다. 곳곳에서 이 어구를 가지고 손쉽게 개불을 잡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어구는 바닷가 주변 철물점이나 잡화점 등에서 3만 원 안팎의 가격에 누구나 구입할 수 있습니다. 3-4년 전쯤 처음 등장하더니 지난해부터 부쩍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한 관광객이 ‘빠라뽕’을 사용해 잡은 개불 ■개불 싹쓸이 하는 '빠라뽕'..어민들 "갯벌 황폐화"

이 '빠라뽕'이라는 어구가 워낙 사용이 쉽다 보니 초보자도 그 자리에서 배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능숙한 사람은 2-3시간 만에 수십 마리에서 수백 마리의 개불을 잡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어민들이 삽으로 개불을 잡게 되면 하루 100마리 안팎을 잡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다보니 어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해루질 관광객들이 몰려와 손쉽게 막대한 양의 개불을 싹쓸이해가 갯벌이 황폐해진다는 것입니다.

실제로도 많은 관광객들이 적으면 20-30마리, 많으면 100마리 이상의 개불을 잡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간단한 어구만으로 숙련된 어민 이상의 개불 채취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해루질 관광객이 사용하고 있는 개불 채취 어구 일명 ‘빠라뽕’ ■"빠라뽕은 불법어구..적발되면 천만 원 이하 벌금"

이 '빠라뽕'은 이제 사용할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 갯벌생태계를 위협하는 과도한 해루질이 이뤄지자 태안군이 '빠라뽕'을 수산자원을 고갈시키는 불법어구로 보고 단속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호미, 손, 집게, 갈고리 등을 제외한 어구 또는 방법을 사용해 수산자원을 포획·채취할 수 없다는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라 단속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적발되면 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그동안에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용인해 줬지만 '빠라뽕'이라는 어구가 이제는 갯벌 생태계의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또, 몽산포 해수욕장 등 태안해안국립공원의 일부 지역은 갯벌 생태계와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해루질 휴식년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