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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1일 유재건(柳在乾) 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당청관계 문제와 `1.2개각' 배경, 우리당 당비 대납사건 등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다음은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과 전병헌(田炳憲) 우리당 대변인이 각각 발표한 내용을 재구성한 것이다. ◇당.정.청 관계 ▲유재건 = 2.18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정.청 관계를 발전적으로 개선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바람직한 관계를 모색하기 위해 청와대 비서실, 국무총리실, 당이 참여하는 연구TF(태스크포스) 구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적극 검토해 달라. ▲신기남 = 의사소통 문제라기 보다는 인식의 문제라 생각한다. 이것을 극복하는 것이 과제다. 당청 분리이면서도 당청 협조 관계 속에 청와대가 당의 입장과 여론을 존중해 주길 바란다. ▲유선호 = 정무수석이나 장관 신설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공식적 채널을 통해 안정적인 소통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부영 = 대통령은 정치문제에 가급적 언급을 자제하면서 당쪽에 정치분야에 대한 자생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 ▲임채정 = 인식의 출발점이 차이가 있다는 점을 서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당.정.청간에 상호 존중하고 이해하는 기본 바탕 위에서 모든 문제를 해석하고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 ▲김근태 = 행정부에 있을 때보다 당에 가서보니 위기감이 큰 것 같더라. 과거의 정무수석이 제왕적 통제 아래서 당을 지배하는 수단으로 활용됐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제왕적 통제가 없어졌기 때문에 당의 여론 수렴 창구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노 대통령 = 당정협의를 통해 당이 주도하는 관계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 그동안 당이 정부를 주도할 수 있도록 최대한 기회를 줬다. 앞으로도 당이 정부를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는 당을 존중하고 당의 의견을 구해서 행정을 해나갈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또한 `대통령이 당을 부속물로 여긴다'는 의견이 있는데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한 적도 없고 그렇게 보이도록 한 적도 없다. ◇개각 문제 ▲이부영 = 연초에는 안정적으로 출발했으면 바랬는데 개각하면서 다소 소란스럽게 맞이해서 다소 아쉽다. ▲노대통령 = 당정간 관계에 있어 인사 문제 등에 있어서는 상호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번 `1.2 개각'에서 정세균(丁世均) 전 의장의 입각 문제는 다소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 정 전 의장의 장관 내정은 소통의 문제였다.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경솔했다. 나를 비롯해서 비서실장, 총리 모두가 넘어갔다. 당무와 관련된 문제가 없겠느냐고 물었는데 그냥 넘어갔다. 아쉬운 문제였다. ◇차세대지도자 육성론 ▲노대통령 = 차세대 지도자를 만들려고 한 것이 아니라 당의 공식 선거에서 선출된, 그 같은 공인된 과정을 통해 그 같은 수준에 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한 것이다. 나름의 충정으로 한 것인데 너무 과민하게 받아들여졌다. ◇불법당원 가입 ▲유재건 = 최근 일부 지역에서 불법당원 모집 사례 드러난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기민한 후속처리를 통해서 엄격하게 처리해 나가겠다. ▲배기선 = 이번에 철저한 후속조치로 전화위복의 계기를 마련하겠다. 법개정을 통해 2월 전당대회 경선 관리, 5월 지방선거 경선 관리를 철저히 해 깨끗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노대통령 = 불법 당원 가입이나 당비 대납 사건은 매우 유감스런 일이다. 이는 우리당의 창당 정신에 역행하는 것이므로 당이 천명한 대로 원칙대로 하는 것이 좋겠다. 이번 기회에 원칙대로 엄격하게 처리하고 마무리해서 당이 창당정신을 스스로 바로잡고 깨끗한 경선문화와 클린 선거문화를 확립해 나가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주길 바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