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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으로 알려진 채널A 전 기자 강요미수 사건 재판에 이번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기자의 편지를 받고 공포감을 느꼈다면서 특히 한동훈 검사장의 이름이 나와 충격적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의 비위 내용을 제보하라며 구치소로 날아온 5차례의 편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보낸 이 편지를 받고 '공포감을 느꼈다'고 법정 증언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 전 대표는 1차 편지에 대해서는 "황당했다", 하지만 2차 편지를 받고는 "심각해졌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네 번째 편지를 읽고는 "가장 공포로 다가왔고, 스스로 어떻게 이용당할지 느껴졌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전 기자가 지난 2월에 보낸 4차 편지에는 "검찰 고위층 간부와도 직접 접촉할 수 있다", "가족까지 처벌 받게 된다면 집안을 망가뜨리는 것이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이 사건에 연루된 검찰 고위 간부가 한동훈 검사장이라는 말을 전해 듣고는 "패닉 상태였고,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전 기자 측 변호인은 공포심을 느낄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는 취지로 맞섰습니다.

편지 내용 자체만으로는 이 전 기자가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기 어렵고, 특히 이 전 기자가 '제보자X'로 알려진 지 모 씨를 만나 나눈 대화가 이 전 대표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취지입니다.

증인으로 신청됐던 지 모 씨는 SNS에 한 검사장에 대한 추가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글을 올리고는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다음 재판에서는 이 전 기자가 편지 등에서 제시한 검찰 수사 확대 가능성을 단순한 '수사 전망'으로 볼 것인지, 이 전 대표에 대한 '불이익'을 고지한 것으로 볼 것인지로 쟁점이 옮겨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