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에 효과 있다는 ‘백수오 제품’ 대부분 가짜_포커스타에서 티켓 구매하기_krvip

<앵커 멘트>

갱년기 장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백수오 제품이 대다수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식약처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원료를 섞어 만든 경우도 있었습니다.

김기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소비자원은 검찰·경찰과 함께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32개 백수오 제품의 원료를 조사한 결과 실제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은 한밭식품, 건우, 감사드림에서 만든 3개에 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12개 제품은 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만을 원료로 사용했고, 9개 제품은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를 섞어서 만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8개 제품 가운데 2개 가공식품은 완제품 유전자 검사에서 백수오 검출이 안됐고, 6개는 제조 공정상 이엽우피소가 들어갔는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소비자원은 그러나 이 6개 업체에 백수오 추출물을 공급하는 공장에서 원료를 수거해 시험 검사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엽우피소는 간독성.신경쇠약.체중감소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식품원료로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작물입니다.

이엽우피소는 재배기간이 백수오에 비해 짧고 가격도 백수오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가짜 백수오 제품'을 생산한 23개 업체는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해 폐기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비자원은 그러나 이엽우피소 사용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6개 업체의 제품에 원료를 제공한 업체는 회수와 폐기를 거부했다며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