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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정권 유지를 위한 자위(自衛) 수단이라는데 공감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미국 등의 강력한 대북 제재나 군사적 해결책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가 전망했다.

'포린 폴리시'는 '왜 러시아는 김정은의 핵무기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가'는 제목의 17일(현지시간) 기사에서 "미국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받아들이고 북한 정권의 안전을 보장하면 러시아도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행사하는데 참여할 수 있지만, 미국이 군사적 해결책과 북한 정권 교체를 여전히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있는 동안에는 계속해 김정은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美 대통령)에도 비난을 돌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러시아는 비록 한반도 비핵화를 원하지만 북한 미사일에 대해 그렇게 우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한반도 분쟁의 유일한 해결책은 김정은 체제 안전 보장으로 귀결될 북한과의 협상이라고 믿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린 폴리시'는 또 "러시아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제한을 가하는 것을 지지하지만 제재에는 조심스러우며 정권 교체는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는 미국과의 불화 요인이자 국제사회의 노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린 폴리시'는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회유책을 선호하는 이유로 "북한과 러시아 간에는 긴밀한 경제관계가 있으며 두 나라는 에너지가 부족한 북한에 특별한 가치가 있는 석탄과 석유 등을 거래한다"면서 "러시아 극동에선 수천 명의 북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러시아는 (북한의) 김씨 정권이 확실히 이상하지만 이성적이기도 하다고 믿고 있다"면서 "김정은은 핵무기 공격이 미국의 핵 반격을 초래하고 그와 국가를 파괴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냉전 시절 핵무기 사용을 차단했던 확실한 상호 파괴 논리가 평양의 공격을 방지하는데도 동일하게 유효하다는 것이 러시아 분석가들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북한 정권이 미국과 동맹을 맺고 있는 '통일 한국'으로 대체되는 것에 러시아가 관심이 없다는 점도 북핵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유라고 '포린 폴리시'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