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소비자물가 8.5%↑ 상승폭 둔화…인플레 기세 꺾였나_항공 회사 자산 슬롯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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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8.5%가 올랐습니다.

여전히 40년 만에 최고 수준이지만 상승폭은 6월보다 크게 둔화됐습니다.

미국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섞인 관측도 나오고는 있지만 추세로 보긴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현재 1갤런에 4달러 가량입니다.

국제원윳값이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미국 휘발윳값도 지난 6월보다 1달러 이상 내려갔습니다.

[필립/미국 뉴저지주 거주 : "(기름값이) 확실히 내려가긴 했어요. 1갤런에 5달러가 넘었을 때는 사실 너무 큰 부담이었습니다. 일을 하고 있지만 돌봐야할 애들이 셋입니다. 기름값은 생존이 달린 문제입니다."]

이같은 기름값 하락으로 미국의 물가 급등세에도 일단 제동이 걸렸습니다.

1년 전 대비 7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8.5%를 기록했는데, 여전히 40년만에 최고 수준이지만 6월이 9.1%였던 걸 감안하면 물가 상승 기세는 한풀 꺾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한달 전 대비 상승률은 0%로, 물가가 현재 수준에서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도 풀이됩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물가 오름세가 진정될 수 있다는 징후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경제가 저점을 찍고 올라갈 때 일어나는 현상들입니다."]

하지만, 아직 추세로 보기엔 이르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에너지 가격만 내려갔을뿐 식품 가격과 주거 비용은 큰 폭의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가 국제 유가 역시 언제 다시 또 올라갈지 예측이 어려워섭니다.

[그레그 맥브라이드/뱅크레이트 수석 재무 분석가 : "물가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얘기하기는 어렵습니다. 현재보다 더 광범위한 범주에서 몇 개월 더 연속으로, 지속적인 개선을 보는 게 필요합니다."]

강력한 긴축에 나선 연방준비제도가 다음달에 기준금리를 얼마나 올릴지에도 당연히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연준이 7월 물가지표를 물가가 잡히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로 해석할지가 관건입니다.

주식시장에서는 물가가 정점을 찍어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거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일제히 큰 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김나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