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 여전히 수해 ‘무방비’ _연속극 배우 베토 록펠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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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루사와 매미등으로 큰 수해를 입었던 강원도 영동지역 대비 상황 점검해봤습니다. 그동안 갖가지 수해 방지대책이 세워졌지만, 제대로 이뤄진것이 없어 여전히 집중호우에 무방비 상태라고 합니다. 류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 지역에서만 80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1조 원이 넘는 재산피해를 냈던 태풍 루사. 이듬해인 2003년 6천 명이 넘는 이재민을 냈던 태풍 매미. 당시 큰 피해가 발생한 강릉 경포천 주변엔 수해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유수지 건설이 계획됐지만 아직 공사는 시작조차 안 됐습니다. <인터뷰>고광래(강릉시 교1동 농민) : "해마다 워낙 침수가 되고 하니까 우리는 비만 오면 걱정이지 뭐..." 2년 전 계획한 유수지 설치가 여태 시의회에서 심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입니다. <인터뷰>김용남(강릉시청 건설과 치수담당) : "사업 착수는 심의가 완료가 되고 고시가 된 이후에, 예산확보를 사업 계획에 맞춰서..." 지난 10년 동안 가장 잦은 수해를 입은 삼척지역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저지대가 많아 하수 펌프장을 설치가 시급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펌프장 위치에 불만을 제기하며 공사를 반대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만기(삼척시청 재난관리과) : "펌프장 시설이 없을 때는, 저지대 침수에 대해서는 다른 방법이 없는 상태입니다." 당초 올해 1월 펌프장을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계획이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태풍 루사와 매미 이후 대대적인 수해방재대책이 세워졌지만, 아직까지 공사가 완료된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습니다. 복구가 이뤄진 곳도 대부분 응급복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난 2002년 태풍 루사 이후 해마다 큰 물난리를 겪었던 영동지역 주민들은 올해도 걱정이 태산입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