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망라한 박연차의 ‘돈 살포’ _음악치료사 수입은 얼마나 되나요_krvip

국내외 망라한 박연차의 ‘돈 살포’ _내기 내기 공을 놓으십시오_krvip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큰 손' 답게 국내외에서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정관계 인사들에게 금품을 살포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 회장이 국회의원들을 태광실업의 해외공장이 있는 베트남과 중국으로 초청해 현지법인인 태광비나 등에서 조성한 비자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이는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박 회장은 홍콩 현지법인 APC에서 차명으로 배당받은 685억원 이외에 해외 현지법인에서도 비자금을 조성해 사업확장 비용으로 쓴 것은 물론 국내 의원 등에게도 금품을 제공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현역 의원들을 종종 현지법인이 있는 베트남과 중국으로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이들의 명단을 파악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검찰 수사로 밝혀진 박 회장의 금품 제공 규모만 해도 수십억원에 달한다. 송은복 전 김해시장과 이정욱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은 5억원씩,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2차관은 8억원,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2억원의 현금을 건네받았다. 장 전 차관의 경우 "마음 크게 먹고 도와주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의 말 한마디에 박 회장은 두 차례에 걸쳐 5억원, 3억원을 `통 크게' 줬다고 검찰은 전했다. 또 민주당 이광재 의원과 서갑원 의원은 미국 뉴욕의 한인식당에서 달러화를 건네받은 혐의가 적용되거나 의혹이 제기돼 있는 상태이다. 박 회장은 이밖에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는 현금을 부담스러워할까 봐 50만원권 백화점 상품권 200장을 건네는 등 용의주도한 모습까지 보여줬다는 것이다. 평소 지인들과 식사를 하다가도 남이 보지 않는 화장실에서 `용돈'이라며 현금을 주머니에 찔러줬다는 박 회장이 또 어떤 방법으로 정관계에 금품을 살포했는지 향후 수사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