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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늘어나는 애견 인구만큼이나 주인으로부터 버림받거나 집 잃은 개들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유기견 처리는 현재 대부분 민간에 의존하고 있지만 수용 능력이 한계를 맞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석 달 이상 서울의 한 동네 놀이터 주변을 돌아다닌 개입니다. 뒷다리는 아예 쓰지 못해 질질 끌고 다닙니다. 이런 유기견들은 동물보호단체에 구조돼 보호시설로 옮겨집니다. 경기도에 있는 한 사설단체의 유기견 보호시설. 주인이 버렸거나 집을 잃고 떠돌아다니던 개 70여 마리가 보호받고 있습니다. 절반 가량이 병에 걸렸거나 사고로 다친 개들입니다. ⊙이인복(자원봉사자): 쟤는 풍산개인데 교통사고 때문에 다리 절단했어요. ⊙기자: 다친 개를 치료하고 돌보는 데 드는 비용은 전적으로 보호시설 회원들의 몫입니다. 후원금은 치료비에 대부분 쓰여지다 보니 때로는 사료조차 바닥날 때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요즘은 떠돌이개 구조요청이 와도 모두 데려올 수 없는 처지입니다. ⊙이인복(자원봉사자): 구조요청이 많이 와도 지금 있는 아이들을 내쫓을 수는 없잖아요. 공간이 협소하거나 그런 것 때문에 그렇고 또 재정적인 문제가 큰데요. ⊙기자: 대부분의 다른 사설보호소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각 지자체로부터 유기동물 보호 관리를 위탁받은 이 보호소도 올 들어 구조 동물이 135%나 급증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전철민(보호소장): 유기견이 많아지는 현실에서 관리할 사람이 없어요. 돈도 없고 그게 제일 고충이죠. ⊙기자: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요즘 서울에서는 떠돌이개들이 무리를 지어 나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조희경(동물자연연대 대표): 애견문화가 너무나 갑작스럽게 확산이 됐어요. 그런 것에 비해서 애견인들은 개를 어떻게 키우고 어떻게 책임감을 가져야 된다라는 것을 미처 준비 못한 상태거든요. ⊙기자: 유기견은 동물 자체도 고통스럽지만 사람에게 질병을 옮기거나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유기견 관리보호가 대부분 민간단체에 의존하는 실정입니다. ⊙황미경(생명체 학대 방지 포럼 간사): 현재로서는 유기동물 자체에 지금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전혀 없고 그 외에 사설보호소가 몇 군데 있고요. ⊙기자: 이 때문에 동물보호소 설치와 함께 개 주인을 알 수 있는 인식칩을 심어 유기견 증가를 제도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고명헌(응암동물병원장): 개 종류, 이름, 생일 그게 다 같이 등록이 되는 거죠. 이 넘버에 가서 해당되는 건데... 그러니까 주인을 찾는 데 가장 확실하고 쉽게 찾을 수가 있는 거죠. 전화번호가 나오니까... ⊙기자: 주사기로 간단히 시술할 수 있는 이 마이크로칩 이식은 현재 미국과 호주, 타이완 등에서 시행중입니다. 예쁠 때는 키우다가 귀찮아지면 버리는 잘못된 애견문화도 문제지만 늘어나는 유기견을 마냥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KBS뉴스 이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