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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요즘이 겨울철 농한기지만 농촌에서는 논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경제가 어려워지자 고향에서 농사를 짓겠다는 귀농인구가 늘고 있는데다가 기계화 영농으로 인해서 농지규모를 늘리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광주방송총국 박익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익원 기자 :

전남 화순군 동면 지역의 논, 광주에서 차로 30분 남짓인 논 한평값이 40%나 값이 올랐습니다. 서너달 사이에 한평에 2만원이 올랐습니다.


⊙유지환 (전남 화순군 동면 이장) :

작년 가을에 한 5만원 갔던 것이 한필지 거래가 됐는데 7만원 해도 그냥 나가버리네요.


⊙박익원 기자 :

역시 광주에서 가까운 나주시 원공면의 논값도 2만원에서 3만원대로 올랐습니다. 경북 성주군은 5만원짜리가 7만원으로 40%, 전북 부안군도 만5천원에서 2만 3천원으로 53%, 강원도 철원평야도 2만 2천원에서 3만원대로 36%가 올라 상승세가 전국적입니다. 이렇게 논값이 올랐어도 거래는 활발하지 않습니다. 논을 사려는 사람은 많은데 비해서 팔려고 내놓은 매물이 없기 때문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팔려고 내놓았던 매물까지 걷어들이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송백 (전남 나주시 왕곡면 농민) :

힘이 부치신 어르신들이 팔려고 내놓으셨는데 요즘에 와서는 자식들이 귀농하기 위해서 매물을 감춰버렸습니다.


⊙손상기 (전남 화순군 동면 농민) :

도시에서 나와가지고 벌이도 없고 그러니까 농촌으로 나와서 살려고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박익원 기자 :

비록 농사로 큰 돈은 벌 수 없지만 그래도 IMF 한파속에 가장 안정된다는 생각으로 귀농인구가 늘면서 당분간 논값 오름세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익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