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도비탄 아닌 유탄 맞아 사망”…‘총성’ 듣고도 이동_포커 스타 보너스 코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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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26일 육군 이 모 상병이 총탄에 맞아 숨진 사건을 수사해 온 국방부가 이 상병이 어딘가 맞고 날아온 이른바 도비탄이 아닌 유탄에 맞아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수사 결과 사격 훈련과 사격장 관리, 병력 인솔 등 모든 부분이 허점 투성이였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사 사망 사고가 난 강원도 철원 6사단 사격장입니다.

표적지 뒷쪽, 사선에서 340미터 떨어진 곳을 지나던 이 모 상병이 표적을 빗나간 유탄에 맞아 숨졌다는 게 국방부 조사본부의 결론입니다.

사격할 때 총구가 2.39도만 위로 향해도 사고 장소까지 총탄이 날아갈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주변 나무 등에서 70개가 넘는 유탄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나무가 우거진 점, 탄두에 충돌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조준 사격이나 도비탄이었을 가능성은 없다는 게 국방부의 판단입니다.

사고 가능성이 있었지만 당시 훈련부대 경계병들은 병력 이동을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이 상병 소속 부대 역시 음악을 들으며 이동했고, 훈련 총성을 듣고도 사격장 주변을 그대로 통과했습니다.

<녹취> 이태명(대령/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단장) : "사고는 병력 인솔 부대, 사격 훈련 부대, 사격장 관리 부대의 안전 조치 및 사격 통제 미흡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였습니다."

국방부는 사격 훈련과 인솔 책임을 맡은 장교 등 3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6사단장 등 16명은 지휘감독 소홀 등의 책임을 물어 징계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육군은 사고 사격장을 폐쇄하고 위험 요소가 있는 다른 사격장 50여 곳도 사용 중지시켰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