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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플로리다에서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는 커녕 비웃으며 익사장면을 촬영을 한 10대 소년들이 있어 이들의 행동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결국 이 남성은 물에 빠져 숨졌는데, 경찰은 이 소년들을 처벌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최동혁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31살인 자멜 던 씨, 지난 9일 한 호수에 빠져 간신히 머리만 물 위로 보입니다.

살려달라고 소리치지만 결국 물속으로 서서히 사라집니다.

이때 부근에 있던 10대 소년 5명이 스마트 폰을 꺼내 구조하기는커녕 익사 장면을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소년들 : "우리는 안 도와줄 거야. 들어가면 안 되지. 물에 빠져 죽게 냅둬."

물에 빠진 던 씨를 비웃기까지 합니다.

<녹취> 소년들 : "넌 알아야 했어. 처음부터 들어가면 안 되는 거지.

2분 넘게 던 씨가 생사의 기로에서 절규하는 동안 10대 소년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촬영만하면서 자기들끼리 농담을 주고 받았습니다.

<녹취> 마르티네즈(경찰) : "그 사람을 조롱했고, 구해 주지도 도와주지도 않을 거라고 말했고, 계속 웃고 놀렸습니다."

이런 행동에 대해 소셜미디에선 비난이 쏟아졌고 던 씨의 약혼녀는 가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녹취> 윌리엄스(약혼녀) : "마음이 아픕니다. 사람들이 그 장면을 보면서 그냥 있었다니, 동영상에선 소리치면서 도와 달라고 하는데, 아무도 안 도와줬어요."

던의 시신은 지난 14일 호수에서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을 처벌할 방법은 없다면서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신원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뉴스 최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