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사실상 폐쇄 수순…단전·단수도 검토_한국은 누구를 이겼나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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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성공단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등 근본적인 태도 변화가 없는 한 사실상 폐쇄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는 개성공단에 물과 전기를 차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는 개성공단 인원의 안전한 철수에 이어, 개성공단에 공급했던 전기와 물을 모두 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위기관리 메뉴얼에 따른 조치입니다.

실제 단전 단수가 이뤄지면, 개성공단은 물론 공단 인근의 개성 주민들이 공급받던 전기와 식수도 함께 끊기게 됩니다.

그동안 한국전력은 경기도 문산변전소를 거쳐 공단 내 평화변전소에 10만 kW 용량의 전기를 보내왔고, 한국수자원공사도 상하수도 시설을 지원했습니다.

2013년 잠정 가동 중단 당시에는 필수 설비 유지에 필요한 3천 kW 안팎의 최소 전력은 공급했고, 단수 조치도 없었지만, 이번에는 공급 자체를 끊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겁니다.

사실상의 폐쇄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개성공단 중단은 물론 개성 인근 지역에 대한 용수와 전기가 공급이 중단된다는 것을 의미함으로써 개성 전체에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향후 공단 재가동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태도에 달렸고,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는 등 특단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개성공단은 자동 폐쇄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