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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째인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이 공식 브리핑을 통해 "해경·해군 합동잠수팀이 자정부터 새벽까지 5회에 걸쳐 수색했는데 조류와 탁한 시야로 어렵다"며 "그러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재율 중대본 총괄관리관, 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과의 문답. --사고 발생한지 24시간이 다 됐는데 왜 아직 전체 실종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나. ▲(이재율 총괄관리관, 이하 이) 실종자 명단은 선사와 해경으로부터 보고받는데 생존자 명단은 확보했지만, 실종자 명단은 확보가 안 됐다. --구조과정에서 난항을 겪는데 구체적인 상황은. ▲(고명석 장비관리국장, 이하 고) 주변 수색은 무리 없이 진행되는데 선체 수색 때 조류가 생각보다 굉장히 강하다. 현재까지 12번 들어갔다 왔는데 조류가 심하고 수면 아래 시야가 수십 센티미터밖에 확보되지 않는다. --최초 신고부터 침몰까지 상황을 설명해달라. ▲전날 오전 9시 30분에 첫 헬기가 도착했는데 당시에 벌써 배가 50∼60도 기울어진 상태였다. 이 정도면 사람이 느끼는 각도는 더 커서 물건과 사람이 한쪽으로 쏠린다. 창문 같은 곳으로 탈출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희생자가 많을 가능성이 있다. --SNS에서 생존 가능성 주장이 나온다. ▲(고) 과연 밀폐된 공간에서 SNS가 실시간으로 나올 수 있는지 경찰청과 공동 수사하겠다. 저희가 수색할 때 선체를 망치로 두드리면 안에 생존자가 있으면 반응이 오는데 지금까지 그런 건 확인이 안 됐다. --생존 가능성이 몇 퍼센트인가. ▲(고) 전날 오전 11시께 일단 전복이 돼 상당히 시간이 지났지만 안에 공기가 충분하다면 생존할 수 있다. --공기 주입 작업은 어떻게 되나? ▲(고) 전복된 배 안에 생존자가 있다고 보고 공기를 불어넣어 생존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인데 선체가 너무 커서 적극적으로 못하고 시도는 하는 중이다. 수면에서 공기를 주입해주는 잠수복이 있는데 입고 들어가 주입하는 방식이다. --잠수인력이 선내 진입을 했나. ▲(고) 아침에 현지에 가서 하려고 했던 건 최초 진입자가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게 탐색 줄을 연결하는 것이었다. 선미 부분과 선수 부분을 분담해 설치하려 했는데 아직 설치됐는지는 모르겠다. 내부 진입 여부는 알 수 없다. --어제 해군 SSU 대원 21명이 들어갔다고 했는데 왜 초기에 집중 투입하지 않았나. ▲(고) 사고 발생 당시 선체가 50∼60도 기울어 있었고 밖에 흩어진 사람이 100명 정도 있어 당장 구할 수 있는 사람을 구했다. 잠수는 전문 장비가 필요해 바로 들어갈 상황이 아니었다. --선체 인양 크레인은 어떤 작업을 하나? ▲(고) 선체가 바닥에 박혀있으면 꺼내기 어려워 잠수부를 투입해야 하고 바닥에 박히지 않았으면 크레인이 부양시켜 작업하기 좋은 곳으로 약간 이동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이 현장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 --크레인이 내일 도착하는데 인양에 얼마나 걸리나. ▲천안함은 두 동강이 나서 하나씩 끌어올렸지만 이 배는 6천t급 여객선인데다 가라앉아있다. 수심은 천안함 때보다 낮지만 무게 때문에 시일이 걸릴 걸로 예상한다. --구조자가 늘었는데 밤새 늘어난 것인지 이전에 집계가 안 된 것인지. ▲(고) 밤사이엔 구조자가 없었다. 집계 오류가 있었다. --암초 충돌, 내부 폭발 등 관련한 선원들의 진술 확보는. ▲(고) 다양한 원인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착수했는데 수사본부가 오늘 설치돼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다. 1명의 진술로 단언하기 어렵다. 기본적으로 선체를 전부 확인해야 원인을 알 수 있다. --구조 상황이 나아질 여지는. ▲오늘 정조시간(밀물과 썰물이 없는 시간)이 오전 12시 45분, 오후 7시가 된다. 그 시간 주위에 집중 수색을 한다. --탑승자 인원을 475명으로 확인한 건 언제인가. ▲(이) 오늘 오전 1시 10분에 접수했다. 잠수 인력을 최초로 투입한 시간은 전날 오전 11시 24분이다. --탑승객이 많이 있을 것 같은 곳을 집중 수색하나. ▲(고) 진입루트를 통해 선실로 들어가기 때문에 가장 많이 탔을 것 같은 곳을 찾긴 어렵다. --정해진 항로로 운항하지 않은 게 사실인가. ▲(고) 해수부의 권고항로와 약간 다른 경로로 간 건 확인했지만 항로 이탈로 보긴 어렵다. 정상운행을 했는데 다만 권고항로로 안 가고 평시에 다니던 항로로 갔다. --먼저 탈출한 선장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나. ▲(고) 수사를 해봐야 한다. 만약 선박을 매몰했으면 형법상 선박매몰죄에 해당한다. 선장이 입원을 해서 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아 상세조사에 무리가 있다. --선체 내 공기가 있다면 전화통화가 되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통화될 거다. --사망자를 어디서 어떻게 발견했나. ▲수면 위에서 발견됐다. 선체 안에서 나왔는지는 불분명하다. --선박 내부에 비행기 블랙박스 같은 기록장치가 있나. ▲(고) 선박에 VDR이란 기록장치가 있지만 이 선박엔 현재까지 없는 걸로 안다. 선체를 인양해 살펴봐야 한다. --VDR 장착이 선택사항인가. ▲3천t 이상 화물선과 국제를 항해하는 여객선만 설치하게 돼있는데 이 배는 국내만 다녀 설치 의무가 없다. --해상 오염 문제는 없나. ▲아직 발견 안됐다. --배에 비상매뉴얼이 있었나. ▲보통 선박은 비상 매뉴얼을 비치하고 승무원들에게 교육한다. --구명조끼가 제대로 없었다는 지적도 있다. ▲구명조끼는 승선정원의 110%를 비치하게 돼있고 이 배는 정원이 956명인데 비치된 걸로 파악했다. 그걸 제대로 입었는지는 당시 상황이 좌우한다. --대공 용의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