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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리적으로, 또 문화적으로 멀게만 느껴지는 동유럽.

하지만 이미 1950년에 유럽에서 처음으로 체코에 '조선학과'가 생겼을 정도로 한국학에 관심이 많은 지역입니다.

K팝으로 시작해 한국에 대한 공부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동유럽의 한국 열기를 신지혜 기자가 현지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슬로바키아 최고 명문대인 국립 코메니우스대학.

우리말 책을 들여다보는 이 학생들의 전공은 '한국학'입니다.

언어뿐 아니라 한국의 사회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르티나 리자(한국학과 3학년) : "(역사는 좀 어려울 것 같은데요?) 역사 괜찮아요. 원래 저는 역사와, 한자도 좋아요. 그리고 문법이 어려운 것 같아요."

학과 개설을 한 2012년 신입생 40명을 처음 받았는데, 대부분 'K팝'과 드라마의 팬이었습니다.

<녹취> "소설책? (아, 소설책?) 제가 읽는 것을 아주 좋아해서, 그리고 한국말을 좋아해서 번역을 하고 싶어요."

이처럼 올해까지 동유럽 19개 국가 29개 대학이 한국 정부 지원으로 한국학 수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동이나 서유럽 지역보다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한국어 책이나 자료가 턱없이 부족하고, 석박사급 연구를 지도할 교원도 충원이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인터뷰> 상명식(코메니우스대학 한국학과 객원교수) : "한국 사회의 역사 경제나 정치 이런 면에 학생들이 연구를 할 수 있는 동기나 계기를 좀 마련을 했으면 하는."

매년 2천억 원 대 규모로 해외 대학을 지원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 정부에 비교해서 우리나라는 1/5 수준에 그치고 있는 만큼 민간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