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성 척추염 4년새 20% 증가…남성이 72%_빙고를 득점하는 돌_krvip

강직성 척추염 환자가 4년 새 20% 넘게 증가했고, 환자 중 72%는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6∼2020년 강직성 척추염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세계 강직성 척추염의 날을 하루 앞둔 오늘(6일) 밝혔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6년 4만 64명에서 2020년 4만 8,261명으로 8,197명(20.5%) 늘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강직성 척추염 질환자는 2020년 기준 94명으로 2016년(79명)보다 19% 늘었습니다.

2020년 기준 남성이 3만 4,891명(72.3%), 여성이 1만 3,370명(27.7%)이고, 4년 사이 남성은 2만 8,489명에서 3만 4,891명으로 22.5%, 여성은 1만 1,575명에서 1만 3,370명으로 15.5% 증가했습니다.

박진수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 내과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은 남성에서 2∼2.5배가량 많이 발생하고, 발병 시기도 2∼3년 빠르다"며 "남성 환자가 많은 이유는 밝혀져 있지 않으나 유전적 요인 및 성호르몬 영향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1만 1,916명(24.7%)으로 가장 많았고, 30대(20.5%), 50대(18.0%) 순이었습니다.

2020년 한 해 동안 강직성 척추염으로 인한 총진료비는 1천2백17억 원이었고, 이는 2016년 855억 원에서 42.5% 증가한 수준입니다. 1인당 진료비는 252만 3,000원으로 2016년보다 18.3% 늘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기상할 때 허리가 뻣뻣해지는 증상이 발생하고, 활동을 하다 보면 호전되는 양상의 염증성 요통이 주요 증상으로 어깨, 무릎, 엉덩이 관절이 붓고 아프거나 아킬레스건염, 족저근막염도 흔하게 나타납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척추의 강직이 진행되면서 유연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경추나 흉부 강직 발생 시 시야 확보나 폐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박 교수는 "발생 원인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지만, 강직이 진행된 뒤에는 약물치료로는 정상화되지 않아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