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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접경지역인 강원도에는 군 작전을 위해 땅을 파서 만든 참호가 방치되는 곳이 많습니다.

집중호우라도 내리면 산사태 위험이 높은데 관리는 엉망입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춘천 천전리 산사태.

당시 주민들은 산사태 원인으로 산 정상을 파서 만든 옛 방공포 진지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군부대가 이전하면서 남겨진 한 이동용 참호.

성인 키 만큼 패인 참호 옆으로 나무가 기울고, 경사진 바윗돌도 위태롭습니다.

집중호우 때 인위적으로 파놓은 구덩이에 물이 고이면 약해진 지반이 무너져 산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석우/강원대학교 산림과학부 교수 : "교통호(참호) 같은 경우는 물이 집중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침식의 확대에 따라서 붕괴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대학 캠퍼스 안의 야산입니다.

이곳에도 이렇게 방치된 교통호가 이어져 있습니다.

50여 미터 길이 참호에는 낙엽과 나무가지 등이 뒤엉켜있습니다.

군부대가 이전하거나 작전지역이 변경될 경우 산림을 원상복구 시켜야 하지만 복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군관계자 : "병력도 계속 줄고 부대도 줄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제 작전지역도 변경이 되고 모든 지역을 다 (관리)하지 못하고..."]

국방부는 산림에 방치된 참호 실태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방개혁에 따라 군부대 이전이 진행될 경우 방치된 참호 탓에 재난위험도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