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제재 속 북중 접경지 무역 ‘활발’_가장 많은 베팅을 지불하는 플랫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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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중 접경 지역에서는 북한과 중국 주민들 사이에 활발한 경제 교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국면이지만, 압록강 주변에서는 물류와 관광 등을 중심으로 북중간 경제적 공생관계가 강화되는 양상입니다.

그 현장을 윤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일 아침 평양행 국제 열차가 출발하는 단둥역.

김일성 김정일 휘장을 단 북한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듭니다.

상당수가 큰 짐 상자를 카트 가득 실었습니다.

하루 한 차례씩 단둥과 평양을 오가는 이 열차에는 객차마다 승객들이 가득찼습니다.

길거리 광고판, 고급 호텔 로비 등 도시 곳곳에서 북한 관광 상품을 소개합니다.

["(어떤 상품을 사람들이 제일 많이 찾아요?) 5일짜리는 금강산, 4일짜리는 묘향산으로가요."]

대북제재로 문을 닫은 곳이 많다고 알려진 북한 식당.

소문과 달리 접경지역 여러 도시에서 성업중입니다.

올 상반기 북중간 공식 무역액은 11억달러로, 지난해 절반 수준입니다.

하지만 통계에 잘 잡히지 않는 변경무역의 현황은 사뭇 달라보입니다.

현지 기념품 매장에선 남북 양측의 특산품을 나란히 팔고 있고, 평양행 화물 운송 업체까지 눈에 띕니다.

[강주원/서울대 북한생활문화연구단 전임연구교수 : "단둥과 신의주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지원과 원조의 개념이 아니고 경제활동을 공유하는 그런 모습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물건들이 오고 가는 거죠."]

지난 수십 년 동안 일상적으로 압록강을 넘나들던 인력과 물자들.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된 변경무역의 도도한 흐름을 막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