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농수산물시장 화재 합동감식…인화성 물질 의혹 수사_돈 벌다 행운의 호랑이_krvip

대구 농수산물시장 화재 합동감식…인화성 물질 의혹 수사_어떻게 일하고 돈을 버는지_krvip

[앵커]

대구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어젯밤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큰불이 나 점포 60여 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오전엔 합동 감식이 이뤄졌는데, 상인들 사이에선 화재 당시 건물 바닥에 인화성 물질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집중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신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건물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삽시간에 주변 일대가 검은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어젯밤 8시 27분쯤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큰 불이 나 3시간 반 만에 진화됐습니다.

[대구 농산물도매시장 상인 : "가게가 바로 앞인데 연기가 나길래 나와보니까 소방차 소리가 들리고, 열기가 너무 뜨거웠어요. 소방차가 와서 빨리 진압은 했어요."]

오늘 오전,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시작된 농산A동 동편 창고를 중심으로 합동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상인들 사이에선 화재 당시 건물 바닥에 인화성 물질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때문에 방화 또는 실화 등의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불로 청과물을 판매하는 농산 A동 점포 백50여 곳 가운데 40% 정도인 69곳, 8천㎡ 상당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16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며 대응했지만 시장 건물이 샌드위치 패널로 돼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창영/대구서부소방서 예방홍보팀장 : "샌드위치 패널의 외벽 구조물로서 연소 확대로 현재 화재 원인 및 피해내역은 조사 중에 있습니다.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화재가 '최성기'로 진행됐습니다."]

대구시는 화재사고 대책반을 구성해 빠른 시일 안에 임시경매장과 점포를 설치하는 한편, 피해 상인들에 대한 긴급생계지원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신상응/영상편집:김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