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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단속이 강화되면서 대리운전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습니다. 업체들간에 과당경쟁으로 과속 난폭운전도 늘면서 고객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박진영, 최재훈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의 한 대리운전업체의 지령실입니다. 지난 3월 말 문을 연 이 업체는 세밑인 요즘이 가장 큰 대목입니다. 1만 원대의 비교적 싼 가격과 안전한 서비스를 무기로 해 확보한 회원수만도 1만 3000여 명에 이릅니다. ⊙임철환(대리운전 부사장): 지난달에 비해 12월 달에는 각종 연말 모임이나 행사 등이 많으므로 저희 회사에서는 매출이 15%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연말을 맞아 하루가 멀다 하고 술자리가 이어지는 직장인들 사이에 1만 원대의 대리운전이 요즘 인기입니다. ⊙이기형(회사원): 직장인들도 편안하게 쓸 수 있는 그런 가격대가 되어서 편안하게 술 마시고 차를 가지고 집으로 갑니다. ⊙기자: 이 같은 1만 원대 대리운전 업체는 부산지역에만 1년도 채 안돼 140여 군데나 생겨났습니다. 등록만 하면 누구든지 대리운전업체를 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는 대리운전업체들. 시민들은 편리하지만 막상 해당업체들은 피말리는 경쟁을 해야 합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기자: 자정이 가까운 시간, 부산의 한 유흥가입니다. 대리운전 업체 차량들이 줄지어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말을 맞아 대리운전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그간 하루 두세 차례에 불과하던 기사들의 운행횟수도 덩달아 크게 늘어 과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대리운전 기사: 금요일 같은 경우는 5번 정도까지 뜁니다. ⊙기자: 고객들이 주로 몰리는 시간은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이 시간이면 한 명의 손님이라도 더 태우기 위해 과속과 신호위반을 밥먹듯이 합니다.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홍성일(회사원): 일부 기사분들이 과속을 하시는 경향이 있고 사고가 났을 때 보험처리가 되는지 그 부분이 조금 불안합니다. ⊙기자: 특히 1만 원대 저가 대리운전업체 가운데 상당수가 보험에 제대로 가입돼 있지 않아 사고가 나면 보상받을 길이 막막합니다. ⊙대리운전 업체 관계자: 사고를 내 놓고 도망가는 기사도 있고 어떤 데는 사고가 좀 큰 사고가 났을 때 문을 닫는 경우도 있고. ⊙기자: 안전을 위해 선택하는 대리운전.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과 영세업체들의 난립 속에 손님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