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관련주 급등락…개미 또 상투 잡았나?_라이브 블레이즈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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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소식에 관련주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카카오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기업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급등했다가 다시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는 빠르게 차익실현에 나선 반면 적잖은 개인투자자들이 '상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급등했을 때 기관이 주식을 팔고 개인이 그 주식을 샀는데, 주가가 하락하면서 '비싸게' 주식을 산 개인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얘기다. 기관과 외국인은 벌고 개인은 잃는 주식시장의 '익숙한 그림'이 다음-카카오 합병 과정에서도 재현되는 모양새다.

◆관련株 주가 롤러코스터에 개미 몰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으로 주목을 받은 대표 관련주는 카카오 지분 5.6%를 보유한 위메이드다. 위메이드는 합병 소식이 발표된 26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튿날도 8% 이상 급등했다가 장막판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28일과 29일에도 이틀 연속 하락해 주가는 합병 발표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이 기간 거래대금만 6000억원을 넘었다.

카카오 지분 0.05%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삼지전자와 자회사가 카카오 지분을 보유한 국순당 역시 주가가 급등락했다. 삼지전자와 국순당 모두 26일 13% 이상 급등했다가 오늘(29일)까지 사흘 연속 주가가 떨어져 합병 발표 이전보다 더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관은 매물을 쏟아냈고 개인은 이를 사들였다. 기관의 매도단가와 개인의 매수단가를 추정해보면 기관은 현재 주가보다 비싸게 팔았고, 개인은 비싸게 산 것으로 나타난다. 주가 급등락에 손실을 입을 개인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개인은 위메이드 주식을 929억원 가량 사들였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위메이드 주식을 각각 345억원, 590억원어치씩 팔았다. 기관의 위메이드 매도 평균단가는 4만7502원이고 개인의 매수 평균단가는 4만6787원이다. 현재 위메이드 주가(29일 종가 기준)가 4만1100원이니 개인은 단 사흘간 12% 이상(주당 5687원) 손실을 본 셈이다.

삼지전자와 국순당의 개인 매수 평균단가 역시 현 주가대비 각각 14.7%, 7.7% 높았다. 구체적으로 26일부터 29일까지 개인이 평균 4132원에 삼지전자 주식을 샀는데 현재 삼지전자 주가는 3525원으로 이보다 14% 이상 낮다. 이기간 삼지전자 주식을 산 개인투자자가 평균 14%의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개인은 삼지전자와 국순당에 대해서도 총 43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다음도 기관은 매도, 개미는 매수..

합병 당사자인 다음에 대해서도 비슷한 매매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합병 후 거래가 재개된 27일부터 29일까지 기관은 1283억원어치의 다음 주식을 팔았고, 개인은 1200억원어치의 다음 주식을 샀다. 이 기간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이 가장 많이 판 종목도, 개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도 모두 다음이었다.

다만 다음은 27일부터 이틀 동안 상한가를 기록한 후 29일 보합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향후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주가가 더 오른다면 개인이 웃을 것이고, 하락세로 돌아선다면 개인이 손실을 볼 수 있다. 개인의 평균 매수단가는 10만4199원으로 다음의 현재 주가 10만3200원보다 1% 가량 높다.

다음의 현재 주가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추정한 적정주가(컨센서스)보다는 더 높은 상황이다. 26일 이후 적정주가를 발표한 12개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적정주가 평균은 9만9583원. 현재 주가보다 약 4% 가량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