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구제역 매몰지도 침출수 흘러…주민들 불안_포커 동작 배우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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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하천 유입 우려..군청 "오염 가능성 크지않다" "날이 풀려 비가 많이 내리기 전에 다시 흙으로 덮어야 할텐데..매몰지로 빗물이 스며들까 걱정이네요." 한달여 전 구제역이 휩쓸고 간 충남 당진군 순성면 광천리 일대 가축 매몰지 부근에서 23일 만난 한 마을 주민은 경기도 일대 구제역 매몰지처럼 돼지 사체가 매몰지 표면위로 노출되고 인근 하수도에 침출수가 유출되는 '재앙'이 이곳에도 발생할까봐 걱정스런 표정이었다. 지난달 11일 돼지 3천77마리를 묻은 매몰지는 주변 축사에서 500m 가량 떨어진 밭의 액비 저장고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었다. 멀리서 바라볼 때는 별다른 냄새가 없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보니 돼지 사체가 부패하는 역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600㎡ 남짓한 매몰지에는 사체가 부패하면서 발생하는 가스를 배출하기 위한 유공관이 줄잡아 20여개 설치돼 있었고, 침출수 배출을 위해 별도로 파놓은 깊이 2m 가량의 웅덩이도 2개가 마련돼 있었다. 흙을 덮어놓은 매몰지 표면에는 매몰한 지 한달이 지나도록 흰색 생석회가 곳곳에 깔려 있었다. 별다른 침출수가 없다는 당진군청의 설명과 달리 비닐이 깔린 이 웅덩이에서는 육안으로 검붉은 침출수를 확인할 수 있었고, 매몰지에서 이 웅덩이로 이르는 길에는 돼지 기름으로 보이는 허연 액체가 응고돼 있는 모습도 역력했다. 매몰지에서 불과 20~30m 떨어진 곳에는 하천이 흐르고 있어 침출수가 흘러나올 경우 곧바로 유입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태였다. 700~800m 떨어진 곳에는 지하수 관정도 자리잡고 있어 지하수 오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마을 주민은 "돼지를 묻고 처음 며칠 동안은 역한 냄새가 진동하고 침출수도 많이 흘러나왔다"면서 "군청 직원들이 보완작업을 해서 그나마 나아진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좁은 곳에 매몰하면 돼지 사체가 표면으로 유출될 수도 있을 텐데 여기는 면적이 넓은 편이어서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어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가 많이 내리기 전에 빗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다시 복토를 해야 한다"면서 "군청에서 다시 복토작업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당진지역에서만 구제역으로 가축을 살처분 매몰한 농가가 101곳에 매몰지만 128곳, 매몰 가축은 돼지 13만5천125마리와 한우 269마리, 젖소 300마리, 기타 30마리 등 모두 13만5천724마리에 달한다. 이중 33곳에서 침출수가 발생해 당진군이 특별관리를 하고 있으며 매몰지 인근에 위치해 검사 예정인 지하수 관정도 197곳에 이른다. 당진군 관계자는 "매몰작업 직후에 침출수가 나온 곳이 30여곳 됐지만 유용미생물(EM)과 톱밥 등을 살포하는 정리작업을 벌여 현재는 침출수가 대부분 사라졌다"면서 "경기도 지역과 달리 환경오염 우려가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 유종준 사무국장은 "순성면 나산리 일대 3곳과 신평면 남산리 일대 1곳 등 큰 비가 오면 토사가 무너져내릴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매몰지는 있지만 아직 심각한 환경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은 상태"라며 "조만간 충남 환경운동연합 차원에서 매몰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