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목욕탕 화재, 원인 규명 난항 _두 사람이 함께 포커를 치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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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5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대구 목욕탕 폭발 사고의 원인이 불씨 등 외부 요인이었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사고원인 규명에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피해자에 대한 보상문제도 복잡하게 얽혀들고 있습니다. 우동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어제 1차 현장감식을 벌여 당초 폭발의 진원지로 추정했던 보일러와 기름탱크가 온전한 상태임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기름탱크에서 흘러나온 경유가 기화된 상태에서 불씨 등 외부요인으로 폭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우병옥(대구 수성경찰서 형사과장) : "보일러 수리업자, 기름공급업자를 상대로 당시 기름을 공급하면서 불이 났는지 여부도 함께 수사하겠다." 또 사고가 난 목욕탕이 2년이 넘도록 소방점검을 받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소방법 등 관련 규정의 문제점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상자들에 대한 보상문제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사망자 5명은 대구시내 4개 병원에 마련된 빈소에 안치돼 있고 부상자들도 시내 11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명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장례비 등의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창(대구시 도시개발국장) : "감식이 끝나 원인이 밝혀진 뒤 사후처리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사고 건물이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고, 재개발을 앞두고 사고가 남에 따라 보상 주체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도 보상 문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당국도 현재로선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감식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