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가 아닌 감염병으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의 피해상황 등에 따라 추가 지정도 검토될 전망입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2시 10분 특별재난지역 선포 안을 재가했고, 정 총리는 즉각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후속 대책 등을 논의했습니다.
정 총리는 회의에서 "갑작스러운 코로나19 확산은 대구와 경북에 큰 상처를 남겼다"며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배경을 밝혔습니다.
이어 "대구·청도·경산·봉화 지역에 확진자의 83%, 사망자의 87%가 집중돼 심각한 인적 피해가 발생했고 지역 주민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도 멈췄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총리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피해 수습의 시작"이라면서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진행 중인만큼 지역의 피해 상황에 따라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 대구·경북과 함께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지역 고통을 분담하기 위한 수습 및 복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21일 대구와 경북 청도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중앙정부 차원의 강력한 방역 조처를 취하고 지원을 강화해 왔습니다.
특별관리지역 지정 23일만에 대구와 경북 청도 외에 경산과 봉화까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함에 따라 이후 해당 지역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면 관련 피해 상황을 조사해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복구비의 50%를 국비에서 지원합니다.
주민 생계 및 주거안정 비용, 사망·부상자에 대한 구호금 등도 지원되며 전기요금·건강보험료·통신비·도시가스 요금 등의 감면 혜택도 주어집니다.
한편, 정부는 오늘 중대본 회의에 앞서 정 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분야를 집중적으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관광업계의 특별융자와 상환유예 확대 등 금융·세제·재정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코로나19 진정 시 신속한 여행수요 회복을 위해 국내 및 방한 관광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해외 입국제한 확대와 운항 중단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항공업계를 추가로 지원할 방안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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