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 각박한 민심까지 녹여 _그랑블루 룰렛 시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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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이번 단비는 석 달 동안 계속된 가뭄 속에 각박해졌던 민심까지도 말끔히 해소시켰습니다. 김원장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내린 단비는 메마른 대지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가슴까지 적셨습니다. ⊙인터뷰: 작년 같은 경우는 이렇게 비오면 짜증나고 그랬는데 오늘은 비 오니까 가뭄이라니까 너무 좋네요. ⊙인터뷰: 실은 이 우산을 받치지 않고 그냥 맞고 싶은 그런 심정이에요. ⊙기자: 몇 달만에 우산을 내놓은 우산장수만 기쁜 날은 아니었습니다. 온종일 내린 비로 하루 장사를 망쳤지만 상인들도 싫지만은 않았습니다. ⊙유춘현(세차장 업주): 저희 지금 세 달 동안 비가 안 와서 저희도 하루도 쉬지 않고 세차장 일을 계속했었는데 오늘 비가 와서 오늘 하루쯤은 쉬어도 저희들 괜찮습니다. ⊙기자: 고발사태까지 불러왔던 농촌지역의 사나운 물꼬 인심도 눈녹듯 사라졌습니다. 하루종일 농경지 곳곳에서 물대기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박선자: 이렇게 비가 오니까 얼마나 좋아요, 말라있는 것 다 풀리고 이렇게 좋은 게 없어요. ⊙기자: 답답한 정치나 경제문제도 오늘처럼 속시원히 풀렸으면 하는 것이 단비를 맞은 모든 이들의 한결같은 바람입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