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도 버스 차고지에도…태양광으로 ‘1석 2조’ 확산_파란색 펜 후보가 승리했습니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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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존 공간을 활용해 신재생 에너지를 만드는 곳들이 늘고 있습니다.

논 위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농사도 짓고 전기도 만드는 영농형 태양광 시설이 있는가하면 전기차 충전기의 비가림막 역할을 하면서 전력을 만드는 곳도 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을걷이를 앞두고 노랗게 익은 벼.

그런데 일반적인 농촌과 달리 논 위로 태양광 모듈이 설치돼 있습니다.

3천여 제곱미터의 논에 설치된 태양광 모듈이 6백여 개.

자칫 벼 성장에 필요한 햇빛을 가릴 것 같지만 정교하게 각도를 조절해 발육에 지장이 없습니다.

이렇게 논 한복판에 태양광 시설이 설치돼있는데요. 3,4미터 높이로 설치돼 있어 농기계가 다니며 수확할 수 있습니다.

태양광 설비로 논의 공간이 좁아지면서 벼 생산량이 10~ 30% 줄었지만 태양광 전기 판매 소득을 계산하니 실제로는 이득을 봤습니다.

[박영철/경남 함양군 기동마을 이장 : "소득이 오르지 그럼. 농사 잘 지어야 한 500만 원 나오는데... (1년에) 한 3천만 원 정도 돼. 태양광에서 나오는 돈이."]

태양광 시설에 대한 우려도 크지 않다고 말합니다.

태양광 발전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일반 생활 가전보다 낮은 수준이고, 작물 생육에도 큰 영향이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정재학/영남대 화학공학부 교수 : "140명 정도에게 맛의 비교 분석을 의뢰했는데, 오히려 태양광 아래 (벼)가 더 맛있다는 답변 수가 많이 나왔어요."]

농경지 5%만 활용해도 석탄화력발전소 32기 용량에 맞먹는 전력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경관 훼손과 임차농 문제 등에 대한 우려 불식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태양광 패널 천8백 개가 전기차 충전기의 가림막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매달 3백여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해 1년에 2억 원가량의 추가 수익도 내고 있습니다.

[윤은상/수원시민햇빛발전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 "비용을 들여서 비가림막 시설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이 태양광 발전소가 그걸 완벽하게 대체하고 있는 거죠."]

기존 공간을 활용해 신재생 에너지를 얻으려는 시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 최진영/영상편집:위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