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 부지 풍치지구 해제방안 백지화_아침의 왕 빙고가 비판한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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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지금까지 논란을 거듭해 왔던 단국대학교 부지의 풍치지구 해제방안이 백지화 됐습니다.

김환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환주 기자 :

훼손의 벼랑 끝까지 몰렸던 남산모퉁이의 이 녹지가 가까스로 제 모습을 지킬 수 있게 됐습니다. 풍치지구로 묶인 이 땅에 고층아파트를 짓기로 했던 건설회사측이 스스로 계획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김선용 (세경진흥 대표이사) :

녹지보존이라는 정부의 시책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사실과, 단국대학이라는 거대 사학이 무리 없이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을 적극 지원하기 위하여 풍치지구 해제를 단국대학에 요청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김환주 기자 :

당초 건설회사 측은 단국대학이 풍치지구를 해제해주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었습니다. 지난 20일 서울시는, 학교이건을 지원하라는 시장의 지시에 따라 단국대학교 부지의 40%를 차지하는 이곳에 풍치지구 해제를 검토했습니다.


최병렬 서울시장 (어제 오전, 기자회견) :

우리가 교육기관이라는데 대해서는 국가적으로 여러 가지 배려를 해온 이런 입장이기 때문에 단국대학이 이런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풀어줘야 되지 않겠냐...


김환주 기자 :

따가운 여론의 질책이 계속되는 동안 서울시는 녹지보존 원칙과 시장의 지시 사이에서 우왕좌왕했고, 끝내는 건설업체가 나서서 해결의 물꼬를 트는 불성 사나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2천억원의 빚을 진채 지난 92년부터 학교이전을 추진해온 단국대학교 재단측은 땅값을 덜 받는 대신 무리 없이 학교를 옮길 수 있게 됐지만 지킬 수도 없는 약속까지 해가며 땅거래를 했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건설회사측이 한 발짝 물러섬으로써 이번 파문은 일단락됐습니다. 그렇지만 학교를 볼모로 내세워 경영을 잘못했던 재단이 그 책임을 사회로 미루는 관행자체가 이제 없어져야 합니다.

KBS 뉴스, 김환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