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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해안으로 놀러 왔던 피서객 2명이 야생동물로부터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처 놓은 전기 울타리에 감전돼 목숨을 잃었습니다.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자 한 농민이 임의로 설치한 전기울타리에 변을 당했습니다. 박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6시쯤,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의 한 고추밭에서 피서객 41살 정 모 씨 등 남녀 두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서울에서 강릉으로 피서온 이들은 울타리에 전기가 흐르는 사실을 모르고 고추를 따려다 감전돼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목격자(이웃 주민) : "여자가 먼저 감전이 되니까. (남자가) 여자를 꺼내려다가." 고추밭 주인 61살 장 모 씨는 농사를 망치는 야생동물을 막기 위해 한 달 전쯤 철사로 된 울타리에 전기를 연결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장 모 씨(고추밭 주인) : "감자밭도 돼지가 많이 파먹었어요. 그래서 결딴나니까, 사람 다친다고 생각 안 하고 해 놨습니다." 장씨는 인근 전신주에서 농업용 전기를 임의로 끌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220V의 전류가 흐르고 있었지만, 감전 사고의 위험을 알리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특히 전기충격기처럼 한순간 충격을 주는 유해조수퇴치용 전기울타리와 달리 항상 일정한 전압이 흘러 사고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 박광식(점검부장/한국전기안전공사 강원동부지사) : "누전에 의한 사고가 일어날 경우, 어떻게든 누전차단기가 없기 때문에 보호를 해 줄 수 없습니다." 경찰은 장씨에 대해 과실치사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