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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세를 계속해서 내지 않으면 자치단체가 가택 수색을 통해 고가품 등을 압류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압류된 고가품들을 자치단체들이 직접 나서 경매 방식으로 처분하는 대규모 행사가 어제 열렸습니다.

김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가 전북과 제주도, 경북 경산시와 합동으로 개최하는 지방세 체납자 압류품 공매 행사입니다.

지방세를 체납하다 결국 압류된 물품들을 경매로 처분하는 겁니다.

최저입찰가 5백만 원인 다이아몬드 반지에, 최저 480만 원으로 감정된 유화 그림이 눈에 띕니다.

최하 170만 원으로 평가된 여성용 손가방과 250만 원이 매겨진 자전거, 삼백만 원이 넘는 골드바에서 앙증맞은 돌 반지들까지, 모두 누군가가 애지중지하며 쓰거나 보관하던 것들입니다.

[이희연/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 "세금을 잘 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애기들 돌 반지도 있는 것 보니까 좀 딱한 생각도 들기는 하더라고요."]

최저입찰가 합계액 약 57억 원에 압류자는 160여 명인데 이들은 평균 6천9백만 원의 지방세를 체납했습니다.

여러 차례 독촉에도 내지 않다가 먼저 부동산 압류 과정을 거친 뒤 결국 가택 수색까지 당한 겁니다.

[김현민/경기 고양시 체납기동팀 : "자녀들이 보고 있을 때도 어쩔 수 없이 저희가 수색을 진행하고 해야 된다는 게 제일 안타깝습니다."]

2015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런 행사를 열었던 경기도는 현재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매년 공매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구원/경기도 자치행정국장 : "체납세를 이 공매를 통해서 징수하는 목적도 있지만요, 가장 큰 목적은 성실하게 납세를 하는 풍토를 조성하고자 홍보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한 해에 새로 발생하는 지방세 체납액은 5천억 원 정도에 이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