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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을 곤혹스럽게 하는 일이 또 터졌습니다. 검찰과 경찰, 언론인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는 한 사기피해자의 장부가 나와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황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기 혐의로 최근 구속된 홍 모씨가 2003년 1월부터 일기 형식으로 작성한 수첩에는 검찰 관계자 4명, 총경급 경찰 간부 2명 등 경찰관 5명, 언론인 7명 등 모두 30여 명이 등장합니다. 특히 현직 고검 검사가 수차례에 걸쳐 현금 7, 800만원 등 15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또 지청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가 6, 700만원, 또 다른 지청의 부장검사가 1, 2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이른바 삼성 떡값에 이어 또 다른 비리가 불거지자 검찰은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발빠르게 수습에 나섰습니다. ⊙강찬우(대검찰청 홍보담당관): 감찰조사에 착수하여 조사중에 있습니다. 결과 혐의가 인정되면 엄정한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기자: 이 수첩에는 또 일선 경찰서 서장급인 경찰간부 2명에게 각각 100만원 안팎의 돈을 건넸다고 적혀 있습니다. 홍 씨는 또 방송 청탁을 위해 모 방송사의 전 보도본부장과 전 보도국장, 기자 등에게 수차례에 걸쳐 술접대를 하고 금품을 주느라 3000여 만원을 썼다는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사실 확인을 위해 경찰은 이미 이 방송사의 기자 등 네 명을 소환 조사했고 전 보도본부장 등에게는 이번 주 안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경찰은 홍 씨가 부탁한 내용이 지난해 1월 실제로 방송됐기 때문에 금품을 받은 방송사 관계자는 배임수재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황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