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갈등 수면 위…국정 운영 타격_행운의 날 플레이하고 승리하는 방법_krvip

<앵커 멘트>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사퇴 문제를 놓고 당청간 갈등 기류가 표면화됐습니다. 여당이 공개적으로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것도 놀랄 일이지만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것도 이례적입니다. 이어서 최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지도부는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를 부적격으로 결론 내리고, 자진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녹취>안형환(한나라당 대변인) : "정 후보자는 스스로 거취 결정하는 것이 국민 뜻 따르는 것이고 그것이 이 정부와 대통령 위하는 것이라고 안상수 대표는 말했다." 당 지도부는 발표 직전 이같은 내용을 청와대에 전했습니다. 정동기 후보자에 대한 당의 반대 기류는 알았지만, 갑작스런 보고를 받고 이명박 대통령은 적잖게 놀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청와대 내부 회의가 이어졌고, 장고끝에 정동기 후보자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결론을 냈습니다. 사실상 당의 의견을 수용한 것이지만, 불쾌감도 감추지 않았습니다. 홍상표 홍보수석은 당도 인사 문제에 의견을 낼 수 있지만, 이번에 절차와 방식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는 견해가 청와대내에 많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내에서는 절차와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는 데 동의한다는 견해와 당에서 사퇴를 요구한 것은 정동기 후보자라며 청와대 참모들이 나설 일이 아니라는 견해가 엇갈렸습니다. 한나라당 지도부의 예고 없는 거부입장 공개 표명으로 당청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