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소 트림 등 농축산업 온실가스에 세계 첫 비용 부과_이게 네가 벌어들이는 돈이야_krvip

뉴질랜드, 소 트림 등 농축산업 온실가스에 세계 첫 비용 부과_펠리페 레모스가 승리했습니다_krvip

뉴질랜드가 2025년부터 세계 최초로 가축의 트림 등 농축산업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에 비용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정부는 정부와 농축산업 단체 등이 농축산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공동 구성한 '헤 와카 에카 노아(He Waka Eke Noa, 우리 모두 함께 있다는 마오리족 속담) 일차산업 기후변화 대응 파트너십'의 제안을 수용해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농축산업 농가는 2025년부터 소와 양의 트림에서 발생하는 메탄 등 온실가스에 대해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세계 최초로 도입되는 이 제도는 뉴질랜드가 전 세계적으로 농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주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 농축산 수출품의 경쟁력 강화와 브랜드 제고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또 이 제도를 통해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을 2017년 수준보다 10% 감축한다는 목표를 달성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질랜드는 세계 최대 낙농 수출국으로, 농축산업이 국가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 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국가 전체 배출량의 절반 수준이나 됩니다. 농축산업에서는 주로 메탄과 아산화질소를 배출합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보고서 등에 따르면 전 세계 가축들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연간 약 71억Co₂환산t으로, 이는 지구 전체에서 한 해 동안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14.5%에 달합니다.

특히 되새김질을 하는 소나 양은 트림 등으로 대량의 메탄가스를 배출하는데, 메탄은 온실효과가 이산화탄소의 수십 배에 이르는 '최악의 온실가스'로 꼽힙니다.

이 제도에는 농축산업 온실가스 저감을 돕는 기술 등의 연구개발(R&D)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부과되는 추가 부담금과 공인된 온실가스 저감기술의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인센티브도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농축산업 단체들은 정부가 채택한 제도 가운데 일부 내용이 애초 제안한 내용과 다르다면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