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 일가, 내부 거래 통해 승계 자금 확보?_카지노 테마 파티 장식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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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기업 집단 전체의 내부거래는 줄고 있지만, 10대 대기업의 내부거래는 오히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대기업 총수 일가, 특히 총수 2세가 지분을 많이 가진 계열사가 내부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서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자금 확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정훈 기자의 보도압니다.

<리포트>

대한항공의 기내 면세품 통신판매를 독점하고 있는 '싸이버 스카이'.

조현아 전 부사장 등 3남매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이 회사는 매출의 80% 이상이 내부 거랩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한화 에스앤씨 역시 내부거래로 매출의 절반 이상을 올립니다.

<녹취> 한화S&C 관계자 : "최근 5년 동안 내부거래 비중은 계속 감소 추세이고 향후 대외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10대 대기업의 내부거래 비중은 3년째 증가세인데 지난해는 142조원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총수 2세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일수록 내부거래가 많았습니다.

지분율이 20% 미만인 경우 내부거래는 13%에 불과했지만 50%가 넘을 경우 43%까지 급증했고, 지분율이 100%인 곳은 내부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총수 2세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그룹 차원에서 일감을 몰아준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는 이윱니다.

<인터뷰> 천창민(자본시장연구원 금융법제팀장) :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자금 마련이라든지 계열사의 지배력 확장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기업 집단 전체 48곳의 내부거래 금액은 181조 천억 원에 달했고 SK그룹의 내부거래 금액과 비중이 가장 컸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