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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집중단속이 끝나기가 무섭게 울주군 일대에 밀렵이 다시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밀렵꾼들이 논밭 주변에도 덫을 설치해놓아 사람이 다칠 위험도 큽니다. 김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농가 근처의 야산 진입로. 뜯겨진 노루털이 사방에 널려 있습니다. 칡넝쿨 사이에서 발견된 덫에는 끔찍하게도 잘려나간 노루 다리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누군가가 설치한 올가미와 덫에 희생된 것입니다. <녹취> 환경감시단체 회원: "없던 나무를 꽂아가지고 짐승을 한 곳으로 몰아가지고 요런 식으로 유인을 해서 잡는다." 잘 부러지지 않는 참나무를 잘라 올가미와 덫을 만드는 등 전문 밀렵꾼의 짓으로 추정됩니다. 이 일대에서 수거 작업을 벌인 결과 한 시간도 안돼 올가미 19개, 덫 1개가 발견됐습니다. 이번에 올가미와 덫이 발견된 곳은 사람이 자주 드나드는 논밭 주변입니다. 잘못하면 야생동물 뿐 아니라 사람이 다칠 위험도 큽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도 눈치채지 못할 만큼 은밀하게 이뤄지는 밀렵행위를 단속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울산시에서도 지난해 11월부터 석 달 동안 집중단속을 벌였지만 올가미와 덫 몇 개를 수거하는 데 그쳤습니다. <인터뷰> 김진술(울산환경감시협의회장): "습지일대는 야생동물이 많이 살기 때문에 올가미와 덫을 수거해도 또 와서 설치하고 없애는 게 참 어렵습니다." 밀렵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 지지만 단속의 눈을 피해 밀렵행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