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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등법원 형사 1부는 오늘(3일) 횡령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공판을 이어갑니다.

오늘 재판에서는 다스의 미국 소송을 맡았던 로펌 '에이킨 검프' 소속 김석한 변호사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있습니다.

김 변호사는 지난 2007년 대통령 선거 당시,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을 찾아가 '삼성 측이 이명박 대통령 후보를 위해 다스 소송비용을 부담해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입니다.

김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의 취임 뒤에도 삼성 측과 접촉해 다스 소송비용 지원을 요청했고,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승인 아래 소송비용을 대납한 것으로 검찰에서 조사됐습니다.

지난달 27일 이 전 대통령 항소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학수 전 부회장은 "김 변호사의 이야기를 듣고, (이 전 대통령을) 도와주면 회사에도 여러모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자금을 지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김 변호사에 대한 소환장이 송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실제 출석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