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대만에서는 역사상 최초의 총통 직접선거가 실시 됐습니다. 투표를 모두 마치고 지금 개표가 한창 진행중입니다만은 이등휘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돼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치뤄진 이번 선거는 민주화와 또 대만화 등, 21세기 대만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전망입니다.
타이베이에서 박찬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박찬욱 특파원 :
오늘 실시된 대만총통선거는 우리 시간으로 오후5시에 끝나 지금은 개표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개표 작업은 투표가 끝난 투표소에서 곧바로 투표함을 개봉한뒤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밤11시쯤에는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의 개표결과는 국민당의 이등휘 후보가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얻어 다른 3명의 후보들을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유자건 (상인) :
정치적 배경과 국가에 대한 기여도를 보고 투표 했습니다.
⊙황경방 (공무원) :
대만을 사랑하고 국민의 힘을 모을 수 있는 후보자를 선택 했습니다.
⊙박찬욱 특파원 :
어젯밤 늦게까지 대규모 유세를 계속했던 4명의 후보들도 아침 일찍 투표를 마쳤습니다. 한편 투표율은 당초 예상했던 80%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습니다.
⊙주홍원 (대만대교수) :
이번 선거는 전제군주제 전통이 민주화로 전환하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박찬욱 특파원 :
대만의 새 지도자는 대만역사상 처음으로 국민들이 직접 선출했다는 영예를 안게 됩니다. 하지만 그 앞에는 민주화의 정착과 중국과의 새로운 관계 설정 등 그 어느때보다 막중한 임무가 놓여져 있습니다.
타이베이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