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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건평 씨가 정씨 형제로부터 청탁을 받고 전화했다는 인물이 바로 정대근 前 농협회장입니다. 연계된 비리 의혹 사건에 오간 돈만 100억원이 넘는데, 얼마나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자리길래 '비린내'가 진동하는 걸까요?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협에 세종증권을 팔고 싶었던 홍기옥 세종캐피탈 대표, 이를 위해 정대근 전 농협회장에게 직접 50억 원을 건넸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불안했던 홍 대표는 정 전 회장을 움직이기 위해 30억 원을 또 씁니다. 정 전 회장은 또 휴켐스 매각과 관련해 박연차 회장에게서 2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현대차로부터는 3억 원을 받은 혐의로 이미 유죄판결을 받았습니다. 거액의 뇌물이 오가는 데는 농협회장의 힘이 배경입니다. 조합원 240만 명, 중앙회 자산만 240조 원인 거대조직 수장 농협 회장은 전국의 조합이 직접 선출합니다. 자회사 대표를 추천하고 아예 매각이나 매입까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막강한 힘을 자랑합니다. <인터뷰>이헌목(한농연 정책연구소장) : "중앙회장이 하자고 하면 아무도 견제할 사람이 없다는 거죠. 감사도 그렇고 대표이사도 그렇고..." 이런 탓에 농협 회장 민선 실시 20년 동안 1대와 2대, 그리고 3대인 정 전 회장 모두 비자금 조성과 횡령 혐의로 형사처벌됐습니다. 2005년 7월 농협법이 개정되면서 권한은 줄었지만 비상임직으로 바뀝니다. 이제는 책임도 없어졌다는 얘깁니다.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회장의 인사권을 제한하자는 주장이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한용석(농협 전략기획단장) : "각각 대표이사들이 이견이 있을 경우 그러면 누가 이것을 조정할 수 있을 것이냐 그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본사는 물론 자회사 NH투자증권에 대해 압수수색이 실시되는등 농협이 검찰의 전방위수사선상에 올라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