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수업 재개하는 대학가…온라인 수업 선호하는 학생들?_전통적인 빙고 규칙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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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주요 대학들 2학기 대면 수업 방침 발표

코로나19 확산세가 백신 접종 확대로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대학가에는 대면 수업 재개를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는 2학기부터 모든 수업을 대면으로 전환합니다.

서울대는 지난달 31일, 오세정 총장 주재로 열린 수업 환경개선 회의에서 2학기 대면 수업 진행에 관한 세부사항을 논의했습니다. 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되 수강 인원은 100명 미만으로 제한하며, 강의실 내 2m를 거리 두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2시간 이내 검사 결과가 나오는 코로나19 신속진단검사를 포털에서 예약해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제시됐습니다. 서울대는 비대면 강의에도 강의실을 배정해 원하는 학생은 강의실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할 방침입니다.

연세대학교는 대면과 비대면을 혼합한 블렌딩 수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연세대는 지난달 18일 2학기 운영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수강 정원 50명 이내 교과목의 경우 수강 정원의 2배를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이 배정될 때 주 1회 대면 강의(학부과정은 주 1시간, 대학원 과정은 주 3시간)하는 방식을 검토 중입니다.

고려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는 1학기부터 이미 온·오프라인 병행수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 대학은 2학기에 완전 대면이 아닌 비대면과 대면 강의를 같이 운영하는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대학가 행사도 개최되나? 기대감 올라


2학기 대면 수업과 더불어 대학가 행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정기 교류전인 연고전(고연전) 진행 여부를 두고 학내 검토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올해 정기전 주최 측인 연세대 총학생회는 3일부터 학부생을 대상으로 ‘정기 연고전(고연전) 개최 여부 및 방식’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 설문조사서 10명 중 7명이 비대면 수업 선호…이유는?

이런 가운데 일부 학생들은 그동안 비대면 수업에 익숙해서인지 오히려 대면 수업을 반기지 않는 움직임도 눈에 띕니다.

비대면 수업은 보통 실시간 화상회의 프로그램(zoom)을 이용하거나 교수가 사전에 제작한 녹화분으로 강의가 진행되는데요. 기존 대면 수업보다 비대면 수업을 선호하는 학생들의 비율도 낮지 않습니다.

연세대 총학생회가 지난달 발표한 ‘2학기 강의방식에 대한 선호도’ 조사 결과, 10명 중 7명이 비대면 수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부·대학원 재학생 2,98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한 결과로 1,205명(응답자의 41.6%)이 ‘전면 비대면 강의’, 776명(26.8%)이 ‘비대면 강의 원칙, 30인 이하 소규모 강의 대면 허용’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10명 중 7명은 비대면 수업을 선호하고 있으며, '전면 대면'으로 하자는 응답은 31%뿐이었습니다.

고려대 3학년 이 모 씨는 "비대면 수업을 해보니 통학하는 시간을 절약해 틈틈이 자격증 시험 등을 준비하며 자기 계발에 투자할 수 있어 좋다"며 비대면 수업의 장점을 말하며 "질문이나 토론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없는 부분에 있어 교수님이 따로 관련 자료를 더 풍부하게 챙겨주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비대면 수업을 통해 돈을 절약할 수 있는 측면에 대해서도 " 지방에 있는 친구들은 본가에서 부모님과 함께 지내며 서울에서 사는 월세 비용과 밥값 등이 절약된다더라"고 언급했습니다.

대학원 학생들도 비대면 강의의 활용도를 높게 평가합니다. 연세대에서 석사 과정을 밟으며 작가로 일하는 권 모 씨는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불필요한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업무와 동시에 학업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녹화 강의일 경우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수업을 나눠 들을 수도 있으며, 반복 청취가 가능한 점도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의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학교에서도 대면 강의라는 수업 정상화가 진행되겠지만, 비대면 강의도 일정 부분을 차지하며 학교 공부의 일부분으로 정착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