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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색화 2세대 작가로 잘 알려진 추상화가 김태호 전 홍익대 미대 교수가 오늘(4일) 향년 74세로 별세했습니다.

미술계에 따르면 김 전 교수는 지난달 초 부산을 찾았다가 쓰러져 투병해오다가 병세가 악화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1972년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고인은 이배, 이강소 작가 등과 함께 국내 '포스트 단색화'(후기 단색화) 작가로 미술계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대표작은 캔버스에 물감을 가로 세로로 수십 차례 발라 두텁게 쌓은 뒤 물감층을 다시 깎아내는 방식으로 작업한 '내재율' 연작입니다.

캔버스 위에 물감을 겹쳐 올리는 통상적인 회화와는 달리 굳은 물감 안료를 칼로 긁어내는 역설적인 방식으로 층층이 쌓인 색을 드러낸 것이 특징입니다. 이때 깎아낸 형상이 마치 벌집 같다고 해 '벌집 작가'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1976년 국립현대미술관 한국미술대상전 특별상, 2003년 부일미술대상, 2020년 제13회 하종현미술상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1984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약 30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일본 미야자키현 미술관, 후쿠오카 아세아미술관, 중국 광둥 현대미술관 등 해외의 다양한 단체전에 참가했습니다.

후학 양성에도 힘써 1987년부터 2016년까지 모교 홍익대에서 학생을 가르쳤습니다. 2007~2008년에는 동 대학 미술대학원장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서울 종로구 표갤러리에서 지난달 15일부터 열리고 있는 '질서의 흔적'이 고인의 마지막 개인전이 됐습니다. 전시는 이달 14일까지입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