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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국내산 달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물론이고, 온라인 업체까지, 달걀 판매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하루에 3천 8백만 개가 유통되는 달걀 시장이 멈춰 선겁니다.

소비자들도 혼란이 이만저만 아닌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정민기(서울 영등포구) : "집 앞에 다른 마트도 있는데요. 거기도 가봤는데도 역시나 없고 여기도 왔더니 없어가지고요. 지금 좀 황당해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정지(서울 영등포구) : "필수품인데 여러 가지로 괴롭죠. 그래도 안 먹을 수 없으니까."

이 슈퍼마켓은 달걀 뿐 아니라, 메추리알까지 창고로 빼놨습니다.

당연히 소비자들은 달걀 사러 왔다가 헛걸음만 계속 했구요.

편의점도 비상인데, 여기는 학생뿐만 아니라 혼자사는 직장인 같이 1인 가구가 밀집한 곳입니다.

도시락이나 간편식 판매 비중이 높은데요.

달걀이 조금이라도 들어간 제품은 급하게 다 뺐습니다.

사상 초유의 사태에 소비자들 뿐 아니라, 달걀 많이 쓰는 제과, 제빵 업체도 비상이 걸렸는데요.

혹시 살충제 성분 달걀이 제품에 쓰인 건 아닌지, 납품선을 다시 점검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부는 일단 대규모 농가부터 조사를 마치고, 문제가 없는 것부터 풀겠단 방침인데요.

오늘부턴 평소 물량의 25% 정도가 유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은 원래 닭 같은 식용 가축엔 쓰면 안됩니다.

당연히 안 쓸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값도 싸고, 약효도 세다 보니, 유혹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살충제 성분이 달걀에서 검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죠.

그럼, 지금까지 먹어온 달걀에는 없었을까, 이런 의문이 들죠.

아니다, 이렇게 단정하긴 좀 이릅니다.

사실, 국내에서도 달걀에서 살충제 달걀 위험성에 대한 경고는 계속 나왔습니다.

지난해 국감 때 나온 자료를 보면, 최근 3년동안 달걀에 대한 잔류 농약 성분이 1건도 없었다고 합니다.

좋아할 게 아닌게, 농약, 그러니까 살충제 검사는 없이 항생제 같은 항목만 검사한겁니다.

국감에서 이런 문제가 지적되고나서 잔류농약 검사가 시작됐는데, 일부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 전체 농가 중에 4%만 골라서 했습니다.

나머지 96%는 조사를 안 받았습니다.

올 4월엔 국내 소비자단체도 달걀에서 농약 성분 검출 가능성이 있다, 이런 문제제기를 했었습니다.

이번에 국내산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건, 정부가 유럽에서 살충제 달걀 문제가 불거지면서, 780개 친환경 산란농장에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전수조사는, 일단 내일까지는 마무리될 예정인데요.

소비자 입장에서 또 하나 궁금한 건 앞으로 달걀값일텐데, 달걀 값은 이미 작년보다 40% 넘게 오른 상황이죠.

AI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살충제 파문까지 겹치면서, 이게 더 오를 수도 있다, 이런 우려도 나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