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둥-평양 전세기 취항…中 제재 역행_숫자빙고 유아교육_krvip

단둥-평양 전세기 취항…中 제재 역행_가게는 돈을 벌어_krvip

<앵커 멘트>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화되는 속에서도, 중국 단둥에서 평양으로 가는, 고려항공 전세기가 오늘(28일) 신규 취항했습니다.

관광객을 유치해 외화를 벌어 들이려는 북한의 의도를 중국측이 허용한 건데요,

첫 운항편 승객은 별로 없었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단둥 랑터우 공항 계류장으로 평양행 고려항공 전세기가 들어섭니다.

공항 출국장에선 몇몇 사람들이 출국 수속을 받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화되는 가운데서도 중국이 신규 취항을 허가하면서 베이징과 선양에 이어 단둥에서도 오늘(28일)부터 평양행 고려항공의 운항이 시작됐습니다.

<녹취> 단둥 공항 관계자 : "항공 요금은 중국인은 편도 800위안(13만원), 왕복 1500위안(25만원)입니다. 북한 사람은 100위안 쌉니다."

대북제재로 자금줄이 막힌 북한은 전세기를 띄워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의도입니다.

고려항공에 대해서는 미국이 독자 제재를 시행하고 있지만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에는 빠져 있어 중국도 신규 취항을 허가해 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실적은 신통치 않았습니다.

100명 모집을 목표로 특별 할인을 내걸었지만 단체 관광은 신청자가 한 명도 없었고, 탑승객은 40여 명에 불과했습니다.

<녹취> 여행사 관계자 : "전세기 관광객을 모집했는데, 손님이 없어 (단체여행은) 취소됐습니다."

결국 당초 예정했던 170석 규모 항공기 대신 소형 항공기가 투입됐습니다.

단둥-평양간 열차도 승객을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 노선이 계속 유지될 지 의문입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