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18억원 사기 피해 _테이블 장식 카지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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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김천의 한 농협이 민간양곡업자에게 물건을 다 받지도 않고 돈을 지불해서 18억원의 사기를 당하면서 땀흘려 일한 조합원들만 피해를 보게 됐습니다. 김상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천의 이 농협과 양곡업자 백 모씨가 계약을 한 것은 지난해 10월입니다. 백 씨가 잡곡을 공급하면 농협이 팔아 이익의 1%를 지불하기로 했습니다. 그 뒤로 농협은 백 씨에게 모두 27억 4000만원을 지급했지만 백 씨는 콩을 8억 8000만원어치만 보내고 종적을 감추었습니다. 물건을 먼저 받고 돈을 지불하는 게 상식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농협은 돈부터 미리 준 것입니다. 콩을 보내겠다는 백 씨의 거짓말을 믿고 선금을 준 것입니다. ⊙농협 관계자: (담당직원이)일을 벌리는 것은 좋은데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벌렸어요. 직원들은 죽어라고 애만 먹고 위에서 뒤집어 버린거죠. ⊙기자: 일이 이렇게 되자 경찰은 백 씨와 동업자인 32살 김 모씨를 전국에 수배했습니다. 백 씨는 또한 이 농협의 이름을 내세워 경남 거창과 제주도에 있는 양곡소매상들에게도 같은 수법으로 수억원을 챙겨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양곡업자의 농간에 농협이 두 눈 멀쩡히 뜨고도 사기를 당해 1600여 조합원들의 피땀 같은 돈이 날아갈 위기에 놓였습니다. KBS뉴스 김상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