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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의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가 파파라치의 추격을 피하다 교통사고로 숨진 지 오늘(31일)로 20년이 됐습니다.

화려한 생활 속에서도 격식없이 대중에게 다가가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그녀에 대한 추모 열기도 식지 않고 있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전 세계 수천만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세기의 결혼식.

평범했던 삶에서 영국 왕세자비의 화려한 삶을 살게된 다이애나는 모든 이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두 아이 엄마로서 소탈한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내거나 가난한 약자의 손을 잡아 주는 등 친근한 모습이 더해지면서 대중의 사랑은 더욱 커졌습니다.

<녹취> 앨리스 캐시모어(영국 사회학자) : "다이애나는 신과 같은 존재였지만 수퍼마켓에서 만날 수 있는 것처럼 친근하죠."

찰스 왕세자와의 깜짝 이혼과 중동 억만장자 아들과의 염문, 그리고 파파라치와의 추격전 끝에 파리 시내에서 생을 마감하면서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다이애나 사망 20주년이 된 오늘, 런던 시내 곳곳에는 추모 분위기가 여전합니다.

대형 걸게그림 아래 수많은 꽃다발을 갖다놓으며 다이애나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인터뷰> 테리 헛(런던 시민) : "다이애나는 사려 깊고 남의 말을 잘 듣고 사람들을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영국의 주요 언론들도 일제히 주요 뉴스로 다루면서 식지 않는 추모 열기를 전했습니다.

영국 왕실을 친근한 이미지로 바꿔놓은 만큼 다이애나에 대한 추모 열기는 시간이 가도 계속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